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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팔월추석 한가위에 맏형 막내 가족들만
입은 꼭 다물고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서로의 비밀코드를 찾아 읽고 들어야했다

아기 타는 유모차를 밀면서 둘러보는
뒷밭에 큰 밤나무 토실한 알밤 줍는 일
고갯길 가을 정원을 가득 채워 놓았다며

뭔 놈의 세상이 일 년이 넘도록 고뿔이냐
길가에 자동차들이 꽉 차도록 오던 집에
마당 안 주차한 자동차 집마다 한두 대다

마음속 상처들 허리 껴안고 재워주는
방마다 어머니 골수 줄줄이 누웠다가
비비추 싱싱한 꽃대를 쑥쑥 밀어 주셨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85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8 88
1984 겨울 나무 강민경 2008.02.17 89
1983 사유(事由) 이월란 2008.02.24 89
1982 강설(降雪) 성백군 2008.03.01 89
1981 시조 오늘도 나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6.19 89
1980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89
1979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89
1978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26 89
1977 때늦은 감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2.10 89
1976 시조 오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8 89
1975 시조 어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7 89
1974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89
1973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0
1972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7 90
1971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90
1970 시조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6 90
1969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90
1968 시조 내일來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5 90
1967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3 90
1966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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