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9 20:27

구겨진 인생 / 성백군

조회 수 46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구겨진  인생 / 성백군

 

 

구겨진 낙엽을 본다

 

이리저리

꼬이고 접혀서 볼품없는 생이

땅 위에 누워있다

 

지난 세월을

가감 없이 들어내고도

한 점 부끄러움 없는 흉터들

햇빛이 들여다보다가 마음을 찢습니다

 

없어서 못 먹고

힘이 없어 당하고

배우지 못해 무식하다는 소리에 기죽고

이래저래 가난한 모습들이 모여

꺾기고 접히고 상처 난 자국에

세월의 딱정이가 앉았습니다

 

이제는 살만하답니다

거센 바람 불어도 쉽게 날아오릅니다

좋은 환경에서 평생 주름살 펴고 산 사람은

작은 바람에도 어찌할 줄 모르지만

구겨진 사람은 구겨진 면이

바람 잡는 손이 됩니다

 

인생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
    독도시인 2021.10.22 13:51
    이제는 살만하답니다
    거센 바람 불어도 쉽게 날아오릅니다
    좋은 환경에서 평생 주름살 펴고 산 사람은
    작은 바람에도 어찌할 줄 모르지만
    구겨진 사람은 구겨진 면이
    바람 잡는 손이 됩니다

    인생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성백군 선생님!

    공감하는 마음을 놓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
    하늘호수 2021.10.27 00:32
    인생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천숙녀 독도시인님
    타인을 위한 배려가 축복으로 되돌아오시기를기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27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12
1926 공통 분모 김사비나 2013.04.24 148
1925 과거와 현재를 잇는 메타포의 세월, 그 정체 -최석봉 시집 <하얀 강> 문인귀 2004.10.08 855
1924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2
1923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181
1922 기타 곽상희7월서신-잎새 하나 미주문협 2019.07.16 833
1921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09
1920 광녀(狂女) 이월란 2008.02.26 161
1919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72
1918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1
1917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96
»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9 46
1915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83
1914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299
1913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82
1912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74
1911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82
1910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2
1909 구자애의 시 백남규 2013.08.22 315
1908 시조 구절초九節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9 96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