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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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 | 꿈꾸는 산수유 | 서 량 | 2005.04.02 | 359 | |
1888 | 앞모습 | 서 량 | 2005.07.10 | 359 | |
1887 | 인경의 피리소리 | 손홍집 | 2006.04.10 | 359 | |
1886 | 상처를 꿰매는 시인 | 박성춘 | 2007.12.14 | 359 | |
1885 | 시 | 자유시와 정형시 | 하늘호수 | 2015.12.23 | 359 |
1884 | 일상이 무료 하면 | 김사빈 | 2005.10.18 | 357 | |
1883 | 연두빛 봄은 | 김사빈 | 2005.05.08 | 356 | |
1882 | 링컨 기념관 앞에서 | 김사빈 | 2005.08.26 | 356 | |
1881 | 진리 | 김우영 | 2011.09.01 | 356 | |
1880 |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 ko, young j | 2005.05.18 | 355 | |
1879 | 패디큐어 (Pedicure) | 이월란 | 2008.02.25 | 355 | |
1878 | 생명책 속에 | 박성춘 | 2009.02.07 | 355 | |
1877 | 시 |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 |
오연희 | 2016.02.05 | 355 |
1876 | 천리향 | 유성룡 | 2011.06.25 | 354 | |
1875 | 범인(犯人) 찾기 | 성백군 | 2011.09.12 | 354 | |
1874 | 시 | 바람의 필법/강민경 | 강민경 | 2015.03.15 | 354 |
1873 | 시 | 수족관의 돌고래 | 강민경 | 2015.07.15 | 354 |
1872 | 빈컵 | 강민경 | 2007.01.19 | 353 | |
1871 |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 김우영 | 2012.10.04 | 352 | |
1870 | 수필 | 엄마의 ‘웬수' | son,yongsang | 2015.07.05 | 3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