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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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 낮달 | 강민경 | 2005.07.25 | 167 | |
602 | 낮달 | 성백군 | 2012.01.15 | 88 | |
601 | 시조 | 낮게 사는 지하방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03 | 116 |
600 | 시 | 납작 엎드린 깡통 | 강민경 | 2017.06.18 | 146 |
599 | 시 |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11 | 134 |
598 | 시 | 남은 길 1 | 헤속목 | 2022.01.26 | 204 |
597 | 낡은 재봉틀 | 성백군 | 2006.05.15 | 329 | |
596 | 낡은 공덕비 | 성백군 | 2009.12.25 | 717 | |
595 | 시 | 날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26 | 39 |
594 |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 강민경 | 2008.10.12 | 276 | |
593 | 날아다니는 길 | 이월란 | 2008.03.04 | 208 | |
592 | 시 | 날마다 희망 | 하늘호수 | 2016.10.27 | 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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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 | 시 | 날 붙들어? 어쩌라고? | 강민경 | 2015.03.15 | 251 |
589 | 시 | 난해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18 | 106 |
588 | 난초 | 성백군 | 2006.04.10 | 252 | |
» | 시조 | 난전亂廛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8 | 97 |
586 | 시 | 난산 | 강민경 | 2014.04.17 | 301 |
585 | 시 | 낚시꾼의 변 1 | 유진왕 | 2021.07.31 | 73 |
584 | 시 | 낙화의 품격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6.08 | 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