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놓아줘 / 성백군
바닷가
방파제 아래 둑길에
갈잎들이 모여 있다
저 구겨진 낙엽들
근처에는 나무도 없는데
어디서 보냈을까, 누가 몰고 왔을까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시
2021.11.02 14:25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조회 수 137 추천 수 0 댓글 2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67 | *스캣송 | 서 량 | 2006.01.01 | 439 | |
| 266 | 송장 메뚜기여 안녕 | 박성춘 | 2007.09.04 | 441 | |
| 265 | 무서운 여자 | 이월란 | 2008.03.26 | 442 | |
| 264 | 호수 같은 밤 바다 | 강민경 | 2011.05.12 | 442 | |
| 263 | 시 | 외로운 가로등 | 강민경 | 2014.08.23 | 442 |
| 262 | 시 | 3월-목필균 | 오연희 | 2016.03.09 | 442 |
| 261 | 모의 고사 | 김사빈 | 2009.03.10 | 444 | |
| 260 | 시 | 세월호 사건 개요 | 성백군 | 2014.05.12 | 444 |
| 259 | 시 | 죽은 나무와 새와 나 | 강민경 | 2014.05.19 | 446 |
| 258 | 시 |
2월의 시-이외수
|
미주문협 | 2017.01.30 | 447 |
| 257 | 꽃망울 터치다 | 김우영 | 2012.11.01 | 448 | |
| 256 | 시조 |
575 돌 한글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08 | 448 |
| 255 |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 관리자 | 2004.07.24 | 452 | |
| 254 | 삶이란 | 성백군 | 2009.04.13 | 452 | |
| 253 | 유나의 웃음 | 김사빈 | 2005.05.04 | 454 | |
| 252 | 아버지 | 유성룡 | 2006.03.12 | 454 | |
| 251 | 화 선 지 | 천일칠 | 2005.01.20 | 455 | |
| 250 | 박명 같은 시 형님 | 강민경 | 2011.09.01 | 457 | |
| 249 | 기러기 떼, 줄지어 날아가는 이유는-오정방 | 관리자 | 2004.07.24 | 458 | |
| 248 | 옥편을 뒤적이다 | 박성춘 | 2011.03.25 | 459 |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