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6 11:44

낙장落張 / 천숙녀

조회 수 78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6ae66cce45df31ac96c6e3a3e7ec9f45ab74f2331a4b8d5600ddd136247fd8b5ec80304ada2b7b1.jpg

 

낙장落張 / 천숙녀

밀봉된 사연 위로 굴착기掘鑿機 지나갔다

봄 틀어 올리던 손, 손등이 툭 터지고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내 삶도 엎드렸다

신발 끄는 땅거미 따라 무릎 접고 내려온 길

불면의 늪에 빠져 헤어나기 어려워도

얼룩진 내 삶의 낙장落張 빈 시간에 끼웠다

쓰러진 나를 안고 따뜻이 덥혀주는

봉분을 가르고 나와 사랑채에 앉으셨던

아버지 장침長針 놓으셨다 절뚝인 몸 쭉 펴지게

다 저문 해질녘도 정성껏 길을 닦고

꺾인 관절 일으켜 뚜벅뚜벅 걷도록

어둠도 무쇠 솥 걸어 고향을 끓여준다

  • ?
    헤속목 2022.02.06 17:45
    몰아쉬어 내 뱉는 숨소리
    코 끝은 시큰하고
    어느듯...
    눈에는 눈물이 고였읍니다


    행복 했읍니다...
  • ?
    독도시인 2022.02.08 13:32
    헤속목 선생님!

    다녀가신 귀한 발걸음
    고맙습니다

    종종 뵙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7 나와 민들레 홀씨 강민경 2012.10.04 180
1706 나의 가을 강민경 2011.12.22 180
1705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47
1704 수필 나의 뫼(山) 사랑 김우영 2014.04.27 651
1703 수필 나의 문장 작법론/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12.24 359
1702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296
1701 수필 나의 수필 창작론/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12.24 379
1700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59
1699 나의 탈고법 김우영 2009.04.04 672
1698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성백군 2010.12.10 731
1697 시조 나팔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0 61
1696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51
1695 시조 낙법落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9 196
1694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39
1693 낙엽 이야기 성백군 2007.03.15 194
1692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01
1691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60
1690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92
1689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42
1688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34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