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장落張 / 천숙녀 밀봉된 사연 위로 굴착기掘鑿機 지나갔다 봄 틀어 올리던 손, 손등이 툭 터지고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내 삶도 엎드렸다 신발 끄는 땅거미 따라 무릎 접고 내려온 길 불면의 늪에 빠져 헤어나기 어려워도 얼룩진 내 삶의 낙장落張 빈 시간에 끼웠다 쓰러진 나를 안고 따뜻이 덥혀주는 봉분을 가르고 나와 사랑채에 앉으셨던 아버지 장침長針 놓으셨다 절뚝인 몸 쭉 펴지게 다 저문 해질녘도 정성껏 길을 닦고 꺾인 관절 일으켜 뚜벅뚜벅 걷도록 어둠도 무쇠 솥 걸어 고향을 끓여준다 |
시조
2022.02.06 11:44
낙장落張 / 천숙녀
조회 수 107 추천 수 0 댓글 2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89 | 생선 냄새 | 서 량 | 2005.07.24 | 289 | |
1688 | 시 | 물의 식욕 | 성백군 | 2013.11.03 | 289 |
1687 | 시 | 구름의 속성 | 강민경 | 2017.04.13 | 289 |
1686 | 시 |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 |
유진왕 | 2021.07.18 | 289 |
1685 | 나 팔 꽃 | 천일칠 | 2004.12.30 | 288 | |
1684 | 코리아타운. (1) | 황숙진 | 2007.08.30 | 288 | |
1683 | 시조 |
호롱불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1.24 | 288 |
1682 | 시조 |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 |
독도시인 | 2021.07.09 | 288 |
1681 | 바람난 첫사랑 | 강민경 | 2013.07.07 | 287 | |
1680 | 시 | 빈말이지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1.05 | 287 |
1679 | 겨울 바람과 가랑비 | 강민경 | 2006.01.13 | 286 | |
1678 | 일곱 살의 남동생 | 김사빈 | 2008.06.05 | 286 | |
1677 | 헬로윈 (Halloween) | 박성춘 | 2011.11.02 | 286 | |
1676 | 시 | 담쟁이에 길을 묻다 | 성백군 | 2014.12.30 | 286 |
1675 | 시 |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5.26 | 286 |
1674 | 밤에 듣는 재즈 | 서 량 | 2005.05.17 | 285 | |
1673 | 등산의 풍광 | 김사비나 | 2013.04.05 | 285 | |
1672 | 담쟁이넝쿨 | 성백군 | 2013.04.13 | 285 | |
1671 | 시 | 언덕 위에 두 나무 | 강민경 | 2015.01.25 | 285 |
1670 | 시 | 독감정국 | 하늘호수 | 2017.01.16 | 285 |
코 끝은 시큰하고
어느듯...
눈에는 눈물이 고였읍니다
행복 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