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장落張 / 천숙녀 밀봉된 사연 위로 굴착기掘鑿機 지나갔다 봄 틀어 올리던 손, 손등이 툭 터지고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내 삶도 엎드렸다 신발 끄는 땅거미 따라 무릎 접고 내려온 길 불면의 늪에 빠져 헤어나기 어려워도 얼룩진 내 삶의 낙장落張 빈 시간에 끼웠다 쓰러진 나를 안고 따뜻이 덥혀주는 봉분을 가르고 나와 사랑채에 앉으셨던 아버지 장침長針 놓으셨다 절뚝인 몸 쭉 펴지게 다 저문 해질녘도 정성껏 길을 닦고 꺾인 관절 일으켜 뚜벅뚜벅 걷도록 어둠도 무쇠 솥 걸어 고향을 끓여준다 |
시조
2022.02.06 11:44
낙장落張 / 천숙녀
조회 수 470 추천 수 0 댓글 2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107 | 시 | 마음자리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2.15 | 502 |
| 2106 | 시조 |
이제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4 | 492 |
| 2105 | 시조 |
찔레 향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3 | 540 |
| 2104 | 시조 |
뼈 마디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1 | 433 |
| 2103 | 시조 |
지워질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0 | 439 |
| 2102 | 시조 |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9 | 497 |
| 2101 | 시 |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2.08 | 561 |
| 2100 | 시조 |
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8 | 495 |
| 2099 | 시조 |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7 | 500 |
| » | 시조 |
낙장落張 / 천숙녀
2 |
독도시인 | 2022.02.06 | 470 |
| 2097 | 시조 |
곡비哭婢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5 | 585 |
| 2096 | 시조 |
아득히 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4 | 465 |
| 2095 | 시조 |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3 | 780 |
| 2094 | 시조 |
거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2 | 506 |
| 2093 | 시 | 마스크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2.01 | 451 |
| 2092 | 시조 |
설날 아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1 | 494 |
| 2091 | 시조 |
함박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31 | 576 |
| 2090 | 시조 |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30 | 522 |
| 2089 | 시조 |
어머니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9 | 540 |
| 2088 | 시 |
건강한 인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8 | 539 |

코 끝은 시큰하고
어느듯...
눈에는 눈물이 고였읍니다
행복 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