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3.17 13:22

젖은 이마 / 천숙녀

조회 수 1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083c3b32693548bad7da411527f9f972d1a29902.jpg

 

젖은 이마 / 천숙녀


가파른 삶 걸어온 길 피 울음 퍼 올렸다
행간을 밟아오던 담쟁이의 푸른 숨결
귀 잘린 고흐처럼이라도 자화상 언제 내걸까

저며 둔 속내 어둠 길어지는 한나절
삐거덕 몸이 울어 숨 고르지 못한 날들
모서리 윤 나게 닦아 둥근 율律 품고 살아

기다림에 기울어 손가락을 꼽는 하루
새벽 달 어둠을 걷고 새 살 밀어 올렸다
연 초록 물감을 풀어 젖은 이마를 닦는 아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46 플라톤 향연 김우영 2010.02.24 1208
2145 풍차의 애중(愛重) 강민경 2013.04.26 284
2144 풍차 성백군 2012.08.29 126
2143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05
2142 풍광 savinakim 2013.10.24 171
2141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14
2140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197
2139 시조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9 61
2138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17
2137 품위 유지비 김사빈 2005.12.05 606
2136 시조 풀잎이 되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6 188
2135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12
2134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30
2133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80
2132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195
2131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66
2130 강민경 2011.07.04 303
2129 푸른 언어 이월란 2008.04.08 226
2128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48
2127 폭포 강민경 2006.08.11 19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