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6 02:12

나쁜 사랑 / 성백군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89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12
1888 시조 난전亂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8 112
1887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112
1886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2
1885 마음의 수평 성백군 2013.08.31 113
1884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13
1883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13
1882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3
1881 시조 장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2 113
1880 시조 그대를 만나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8 113
1879 시조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5 113
1878 시조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4 113
1877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8 113
1876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7 113
1875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6 113
1874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14
1873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14
1872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4
1871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4
1870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4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