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4 10:17

고목 속내 / 성백군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목 속내 / 성백군

 

 

지난밤 비바람에

교회 주차장에 있는 몽키스패너 트리가

밑동이 부러져 넘어졌다고

하와이에서 지인이 사진을 보내왔다

 

누가 짐작이나 했으랴

수령 80년이 넘은 아름드리 고목이……

그 깟 바람에, 해 봤자

이미 저질러진 일

겉은 멀쩡한데 병이 들었었는지

속이 텅 비었구나

 

그동안 참 고마웠는데

언제나 교회 예배당 길목에서

몸 흔들며 반겨 맞아주고

더울 때는 그늘 드리워 세속에 절은 땀

씻겨줬는데

 

, 당신은

목사, 장로,  권사, 해 묵은 집사,

겉 보기엔 번드레한 직분인데 내용이 없어

속 빈 강정이면 그동안 그늘 드리우느라  수고한

살신성인도 헛것이 된다고

벗겨진 나무껍질이 너덜거린다

 

   1270 - 02152023

 

 

 


  1.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Date2023.06.0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1
    Read More
  2.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Date2023.05.2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71
    Read More
  3. 보훈 정책 / 성백군

    Date2023.05.1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9
    Read More
  4. 삽화가 있는 곳

    Date2023.05.14 Category By김사빈 Views149
    Read More
  5. 4월, 꽃지랄 / 성백군

    Date2023.05.0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9
    Read More
  6.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Date2023.05.0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3
    Read More
  7. 빗방울 물꽃 / 성백군

    Date2023.04.2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23
    Read More
  8. 황토물 / 성백군

    Date2023.04.1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1
    Read More
  9.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Date2023.04.0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09
    Read More
  10.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Date2023.04.0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0
    Read More
  11. 고목 속내 / 성백군

    Date2023.03.1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3
    Read More
  12. 꽃샘추위 / 성백군

    Date2023.03.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12
    Read More
  13.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Date2023.03.0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40
    Read More
  14. 소화불량 / 성배군

    Date2023.02.2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29
    Read More
  15. 봄, 까꿍 / 성백군

    Date2023.02.1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4
    Read More
  16. 길가 풀꽃 / 성백군

    Date2023.02.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21
    Read More
  17. 재난의 시작 / 성백군

    Date2023.01.3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1
    Read More
  18.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Date2023.01.2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4
    Read More
  19. 겨울비 / 성백군

    Date2023.01.1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8
    Read More
  20. 듬벙 관람요 / 성백군

    Date2023.01.1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56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