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새벽, 길에 나와 보니까

측백나무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네요

네모반듯합니다

가지런합니다

주위가 산뜻하고 마음이 개운합니다

 

주변 땅 위에 떨어진

잎들, 웃자란 가지들

왜 아니 아프겠습니까

저것들도 다 같은 피붙이인 것을

 

나도 이발하려

교회에 들렀습니다

마음에 돋아난 욕심, 교만,

하나님의 과녁에서 빗나간 새치들

말씀으로 골라내고 기도로 잘랐습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울타리가 주인을 자랑하듯 나도 주님을 찬양하며

내 몫의 십자가를 가볍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9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2
608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2
607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2 132
»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32
605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31
604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31
603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31
602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601 시조 눈물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5 131
600 시조 실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4 131
599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30
598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30
597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30
596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30
595 무릉도원 1 유진왕 2021.07.30 130
594 시조 택배 –집하集荷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2 130
593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9 130
592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30
591 풍차 성백군 2012.08.29 129
590 개화(開花) 성백군 2012.10.31 129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