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88
어제:
12,003
전체:
16,490,23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06.14 17:06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새벽, 길에 나와 보니까

측백나무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네요

네모반듯합니다

가지런합니다

주위가 산뜻하고 마음이 개운합니다

 

주변 땅 위에 떨어진

잎들, 웃자란 가지들

왜 아니 아프겠습니까

저것들도 다 같은 피붙이인 것을

 

나도 이발하려

교회에 들렀습니다

마음에 돋아난 욕심, 교만,

하나님의 과녁에서 빗나간 새치들

말씀으로 골라내고 기도로 잘랐습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울타리가 주인을 자랑하듯 나도 주님을 찬양하며

내 몫의 십자가를 가볍게 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8 미망 (未忘) 이월란 2008.02.17 123
547 병상언어 이월란 2008.03.05 123
546 시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123
545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23
544 시조 독도獨島-너는 장군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31 123
543 시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3
542 시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23
541 시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23
540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123
539 돌담 길 file 김사빈 2012.05.25 122
538 시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2
537 시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2
536 시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22
535 시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2
534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22
533 시 연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23 122
532 시조 내 시詩는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1 122
531 시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22
530 시조 환한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4 122
529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