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호수 위에

햇빛이 쏟아진다

물결마다 물비늘이 반짝반짝

삶이 다이아몬드다

 

호숫가  미루나무도

년 내내 물이 넉넉하니

종일 놀고먹어도 그 생활이

에덴동산이다

 

그게 부러운지

새 한 마리 수면 위에서 스윙하다

갑자기 수직으로 내리 꽂혀

제 부리보다 큰 물고기를 물고 허공으로 오르다가

그만 놓쳐버렸다

 

그것이 전부인데

죄를 보았다

물고기들 서로 의심하고 경계한다

세상이 시기, 질투, 원망, 사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그 물고기 호수 밖으로 떨어져 죽지는 않았으니

아직 인류에게 희망은 있다.

 

 


  1. 가을 산책 / 성백군

  2.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3.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4. 가을 입구 / 성백군

  5. 가을, 잠자리 / 성백군

  6. 얌체 기도 / 성백군

  7. 정독, 인생길 / 성백군

  8. 천기누설 / 성백군

  9. 외도 / 성백군

  10. 위, 아래 / 성백군

  11.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12. ‘더’와 ‘덜’ / 성백군

  13.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14. 주름살 영광 /성백군

  15. 섞여 화단 / 성백군

  16.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17.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18. 5월 들길 / 성백군

  19.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20. 홀로 달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