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1:34

날파리 / 성백군

조회 수 16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파리 / 성백군

 

 

부엌에서

된장국을 끓이는데

날파리 한 마리 성가시게 달려든다

 

시퍼런 요리칼로

여포처럼 칼춤을 추는데도

그 작고 여린 놈이 베이지를 않는다

 

하찮다고

까짓 놈하며 그대로 두고

평생을 살았더니만

늘그막에 스토크가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이 번식을 했는지

이제는 손바닥으로 쳐도 쳐도

끝없이 달려든다

 

아예, 같이 살잔다

미생물과 함께 병균과 함께

게으름, 나약, 무능, 무지가

내 여생을 저당 잡고 이자까지 붙여 놓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1795
120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1623
119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1498
118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1689
117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1639
116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1529
115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06 1672
114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668
113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2271
112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1693
111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1609
110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1659
109 시조 오늘도 독도시인 2024.03.10 2136
108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12 1820
107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1826
»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1612
105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669
104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809
103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740
102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1887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119 Next
/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