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9 04:41

거울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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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 성백군

 

 

웃으면 웃는 데로

찡그리면 찡그리는 데로

다 받아주는 거울이

화장실 세면대 위에 서 있다

 

속이 바다보다 깊고

품이 하늘보다 더 넓은가

고작 5mm도 안 되는 두께가

세상을 다 담았구나

 

겸손이 비결인가?

한 번도 제 속을 들어낸 적이 없구나

다만, 빛 앞에서만

조용히 반짝일 뿐

 

나는 80 평생을

보고, 듣고, 느끼고, 살았으니

이제 좀 채워지거나

새로워져야 하지 않는가

 

거울이 말한다. 저처럼

깨어지지 않았으면 다행이라고

거울 속 내가 거울 밖 나를

위로합니다

 

   1505 -  07082025

  *시산맥 카페회원 추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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