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06:43

낙화의 퍼즐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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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의 퍼즐 /성백군

 

 

이른 봄인데

땅바닥에 벚꽃 낙화가 너절하다

 

낙화도 꽃인데

밟고 지나가기가 께름칙하여

빈 공간을 살피는데

펄쩍, 발밑으로 뛰어더는

낙화 한 잎

 

밟고 가시란다

아예, 땅속에 묻어 달란다

바람의 꼬드김에 속아

부모, 형제, 다 버리고 바람 따라나선

화냥년이 자기라며 신세한탄을 한다

 

봄꽃도 당하는데

나는 가을꽃, 억새

싱숭생숭하는 마음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러다 심장마비라도 걸리면

누가 날 묻어주기나 할라나

 

   1581 - 022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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