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봉 서재 DB

최석봉의 창작실

| 최석봉의 창작실 | 손님문학방 | 회원신간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어머니 접니다

2006.05.12 09:08

최 석봉 조회 수:1620 추천:187

어머니 접니다
카네이션이 곱게도 피었네요
여섯이나 된 자식들
꽃 한 송이 받아보지 못하신 어머니
그저 눈 뜨시면 생선 시장에서 사시던 당신이
말죽거리로 떠나실때 나이보다
열 두 해나 더 오래 살고 있습니다

당신의 며느니랑 크게 웃기도 하고
눈 흘기며 삽니다
세 손자들도 가까운 곳에서 잘 살고 있답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생선 팔고 게실 어머니
오늘은
비린내 베인 가슴에 꽃 한 송이 달아 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 바람 그리고 시 최석봉 2005.02.06 1015
14 나 갖은것 없어도 최석봉 2005.02.15 1047
13 최석봉 2005.04.05 1130
12 파피꽃을 독도에 심을까 최석봉 2005.04.05 1034
11 행복해 보이네요 최석봉 2005.04.20 1109
10 듀알티의 겨울 최석봉 2005.11.30 957
9 단풍은 내려 쌓이고 최석봉 2006.01.05 1061
8 깃발인가 팔랑개비인가 최석봉 2006.01.27 1099
7 쉽게 오더니 쉽게 가네 최석봉 2006.03.18 1506
6 우리는 모른다 최석봉 2006.03.18 1539
5 달러 공해 최석봉 2006.03.18 1425
4 눈발에 무지개라니 최석봉 2006.04.07 1500
3 파도소리 최석봉 2006.04.08 1445
» 어머니 접니다 최 석봉 2006.05.12 1620
1 산을 막아선 초록 잎들 최석봉 2006.05.12 1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