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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팔월추석 한가위에 맏형 막내 가족들만
입은 꼭 다물고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서로의 비밀코드를 찾아 읽고 들어야했다

아기 타는 유모차를 밀면서 둘러보는
뒷밭에 큰 밤나무 토실한 알밤 줍는 일
고갯길 가을 정원을 가득 채워 놓았다며

뭔 놈의 세상이 일 년이 넘도록 고뿔이냐
길가에 자동차들이 꽉 차도록 오던 집에
마당 안 주차한 자동차 집마다 한두 대다

마음속 상처들 허리 껴안고 재워주는
방마다 어머니 골수 줄줄이 누웠다가
비비추 싱싱한 꽃대를 쑥쑥 밀어 주셨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85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36
1984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78
1983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1
1982 고대 시학(詩學)을 통해서 본 시의 근원적 이해 박영호 2006.12.28 873
1981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이승하 2006.12.31 887
1980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1979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6
1978 기도 성백군 2007.01.18 144
1977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1976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1975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88
1974 조문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승하 2007.02.23 497
1973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1
1972 地久 천일칠 2007.03.08 224
1971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1
1970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49
1969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3
1968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238
1967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2
1966 낙엽 이야기 성백군 2007.03.15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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