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11 14:41

불끈 솟아도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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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논 진짜.jpg

 

 

불끈 솟아도 / 천숙녀

 

 

 

 

무논에 둥둥 별이 떨어져 떠다니다

덮어야 할 일들이

산체(山體) 같은 회색도시

근육질 불끈 솟아도

풀 수 없는 저 그리움

 

 

곧거나 굽어진 길 쉼 없이 달려야 할 때

방지 턱 자세히 봐

과속하지 말라는 교훈 있어

바깥을 둘러보느라

핏발 선 눈 아프겠지만

 

 

촉 눈을 내밀고서 꽃부리도 만들면서

같은 세월 속에서

너럭바위도 뚫어보아

가득한 슬픔의 한

깊이깊이 봉인했다


  1. 오후 / 천숙녀

  2. 선線 / 천숙녀

  3. 편지 / 천숙녀

  4. 간간이 / 천숙녀

  5.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6. 얼굴 주름살 / 성백군

  7. 2019년 4월 / 천숙녀

  8. 터 / 천숙녀

  9. 한 숨결로 /천숙녀

  10. 거미줄 / 천숙녀

  11. 숙녀야! / 천숙녀

  12. 꽃등불 / 천숙녀

  13. 이제 서야 / 천숙녀

  14.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15. 안개 / 천숙녀

  16.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17.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8.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9.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20. 야윈 몸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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