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2005.06.24 16:39

김영교 조회 수:475

이해인의 단추를 달듯(6/30)[-g-alstjstkfkd-j-]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고 있는 나의 손등 위에
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 햇살

오늘이라는 새 옷 위에 나는 어떤 모양의 단추를 달까


산다는 일은 끊임없이 새 옷을 갈아 입어도
떨어진 단추를 제 자리에 달듯 평범한 일들의 연속이지

탄탄한 실을 바늘에 꿰어 하나의 단추를 달 듯
제 자리를 찾으며 살아야 겠네

보는 이 없어도 함부로 살아 버릴 수 없는
나의 삶을 확인하며 단추를 다는 이 시간

그리 낯설던 행복이 가까이 웃고 있네.

이해인(1954- )의 '단추를 달듯' 전문

탄탄한 실로 떨어진 단추를 달면서
시인은 '관계'를, '질서'를
지혜의 눈으로 관조한다.
떨어진 단추는
사랑의 손에 의해 원상복귀되고
상실된 관계회복은
사랑 만이 해답임을 암시하고 있다.
한없이 소박하면서 진실되게
'그 위대한 사랑'을
낮은 목소리로 외치고있어
투명한 행복이 찡하게 옮아온다.

김영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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