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눈물, 그 이별

2005.02.19 10:46

Gus 조회 수:822 추천:96







꿈이면?



꿈이면 이러한가 정모르는 사람아
내가 너를 생각할 때는 마냥 들썩이는
내 붉은 가슴도 멈췄더라

손톱밑에 멍들어도 피멍이 들어도
기웃대는 잡풀들을 뭉뜯어 내버리며
너 오는 길맞이 그리도 애가 탔노라

그 앞에 다듬어 놓은 냇가도 보아라
생전에 내 처음 가꾼 눈물의 도랑이다
그래, 이것이 정녕 헛된 꿈이더란 말이냐

모질어라 매정하여라
내 흐르는 눈물 닦아줄 소매가 닳았더냐
너 돌아선 산기슭엔 내 뼈가 녹았다.

매양 꿈이라, 사랑의 꿈이라
번뜩 깨어서는 허튼 잠꼬대
이제 날뛰는 이 마음도 저 붉은 들녘에
구덩이 하나 파고 묻어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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