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1 02:22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조회 수 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얼굴 하나에 눈도 하나인

외눈박이 해와 달

눈 하나로 세상을 밝히려 한다고

무시하지 말아요

 

비록 외눈이지만

얼굴이 전부 눈인걸요

그 큰 눈으로 종일 밤낮을 지키지만

한 번도 감은 적 없어요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달은 제 몸을 부풀고 헐어 어둠을 지우고

아침 점심 저녁

수억 년을 달려왔지만

해가 언제 길을 잃은 적이 있던가요

 

우리는 두 눈을 가지고도

밤낮을 구별하지 못하고

이쪽저쪽의 방향을 잃고 헤매지만

저 외눈박이는 눈이 하나라서

낮에는 해, 밤에는 달이 되어 반짝반짝

세상에 빛을 뿌리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9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70
1388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39
1387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58
»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강민경 2019.04.01 94
1385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31
1384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147
1383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189
1382 수필 인연 작은나무 2019.03.22 189
1381 3시 34분 12초... 작은나무 2019.03.21 280
1380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62
1379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213
1378 별이 빛나는 밤에 file 작은나무 2019.03.17 122
1377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82
1376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2 198
1375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220
1374 봄날의 고향 생각 강민경 2019.03.10 291
1373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220
1372 기타 고백(1) file 작은나무 2019.03.06 209
1371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5 169
1370 기타 시간 그리고 사랑 (작은나무의 작은생각) file 작은나무 2019.03.04 209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