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4 21:37

막힌 길 / 성백군

조회 수 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막힌 길 / 성백군

 

 

주행을 하다 보면

“Dead end Road”라는

표지판을 종종 만나게 되어

당황할 때가 있다

 

길이 끝이다.

본래, 길이란 게 있었던가?

뒤돌아 나오는 길은

길이 아닌가?

 

나도 한때는

젊은 혈기에 취하여

스스로 길을 만들어 놓고 그 길에 매료되어

우상처럼 섬기며 그것이 보이지 않으면

절망하거나 길과 함께 죽는 줄 알았는데

 

살다 보니

오래 살면서

하도 많이 길이 죽는 것을 보다 보니

길은 죽어도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은 한

막힌 길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늙어

인생의 민낯을 만났으니

날개 없이도 이 막힌 길

새처럼 날아 넘어 갈 수 있겠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0 엿 같은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0 163
1529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40
1528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100
1527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12 171
1526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泌縡 2020.05.09 238
1525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207
1524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21
1523 4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28 140
1522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212
1521 원죄 하늘호수 2020.04.21 162
1520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204
» 막힌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14 93
1518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73
1517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57
1516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82
1515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119
1514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35
1513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78
1512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56
1511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118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