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 보름달

2015.01.16 09:18

김수영 조회 수:254 추천:22

활짝 핀 함박꽃
흐드러지게 웃고 있다
무엇이 그렇게도 좋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까

추운 겨울밤 
바람은 쌩쌩 불고 있는데 
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원에
달빛이 고무풍선처럼 팍 터진다

소낙비 되어 떨어지는 불꽃 낙진
까만 밤에 눈처럼 하얗게 내린다

나는 달 속에서 편지를 쓴다
지우고 또 지워도 나의 마음이
휘영청 달 속에 걸려 있다
사랑하는 그대에게 부치지 못하는 편지.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1 성탄의 기쁨 김수영 2014.12.11 266
» 정월 대 보름달 김수영 2015.01.16 254
219 겨울비야 김수영 2014.12.03 290
218 겨울비야 김수영 2014.12.03 486
217 파이커스 벤자민 김수영 2014.11.29 278
216 팜트리 김수영 2014.11.26 319
215 여호와 이레 김수영 2014.11.23 455
214 존엄사와 자살의 경계 김수영 2014.10.22 375
213 메뚜기의 변신 김수영 2014.09.16 417
212 그리움이 하늘에 닿아 김수영 2014.09.14 314
211 오빠생각 김수영 2014.09.13 298
210 첫사랑 김수영 2015.01.16 292
209 두레박의 추억 김수영 2014.08.11 316
208 씨 없는 수박 김수영 2014.08.03 342
207 축복받은 날 김수영 2014.09.04 257
206 나에게 날개가 있다면 file 김수영 2014.06.08 7611
205 유월의 추억 김수영 2014.06.08 347
204 어느 경영학 교수의 시비(詩碑) 건립 김수영 2014.05.09 647
203 생사의 기로 김수영 2014.04.26 460
202 스코필드 박사 흉상제막식에 부치는 글 김수영 2014.04.21 391
쓰기
태그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메뉴

오늘:
3
어제:
27
전체:
433,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