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봉 서재 DB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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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에게

2003.12.02 04:42

최석봉 조회 수:428 추천:32

좀 어떻니 ?
너의 병실 분위기 말이야
너처럼
밝고 명랑한 예쁜 친구라도 생겼으면 좋겠다
미미야
마음편히 건강만 생각해

오늘은 혼자서 레돈도 바닷가를 걸었다
하얀 파도 밀려오고
부리 긴 펠리컨
큰 몸짓으로 먹이 찾아 낮게날고
사장엔 흰 갈매기 떼
목 깊숙이 움츠리고 졸고 있었다

미미야 힘내
마음아픔 이기고 털고 일어나야지
너를 아끼는 문우들 늘 기도하고 있어
힘내는 거지?

그래서
건강한 웃음으로 우리 빅베어 오르자
우리 사랑하는 미미
화이팅

[시작 노트]
미미 박은 문단에 나온지 얼마 안되는 젊은 문우 입니다.
변호사인 남편과 오랜지 카운티에서 일하고 있는데 지난 달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있습니다 .
명랑하면서도 소박한 그녀가 안스러워 이렇게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