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箴言)
2003.02.26 00:17
구름처럼 살거라
욕심 없이 창공을 떠돌면서
목마른 초목을 만나면
생명수를 뿌려주듯
베풀면서 살거라.
바람처럼 살거라
풀 위를 지나되
잎들을 상 치 않고
수고한자의 땀을 씻어주는
부드러운 손길.
물처럼 살거라
마음을 비우고 몸을 낮춰
낮은 곳을 향하여 흘러가면서
자신을 스스로 정화시키며
빈 가슴을 채워주는 물이여.
흙처럼 살거라
땅위의 온갖 오물들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
불평 없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익히는 향기로운 흙.
네가 서있는 이 땅은
가난한 심령들이 영원한 본향
천성을 바라보면서
안식을 취해야할 곳
억 년을 함묵(含默)하는 흙처럼 살거라.
욕심 없이 창공을 떠돌면서
목마른 초목을 만나면
생명수를 뿌려주듯
베풀면서 살거라.
바람처럼 살거라
풀 위를 지나되
잎들을 상 치 않고
수고한자의 땀을 씻어주는
부드러운 손길.
물처럼 살거라
마음을 비우고 몸을 낮춰
낮은 곳을 향하여 흘러가면서
자신을 스스로 정화시키며
빈 가슴을 채워주는 물이여.
흙처럼 살거라
땅위의 온갖 오물들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
불평 없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익히는 향기로운 흙.
네가 서있는 이 땅은
가난한 심령들이 영원한 본향
천성을 바라보면서
안식을 취해야할 곳
억 년을 함묵(含默)하는 흙처럼 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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