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표적(요한복음2:1-11)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의 첫 기적을 기록한 것이 오늘의 본문입니다. 처음 기적이라면 무언가 좀 품위도 있고 위상도 세울 수 있는 그런 기적으로 사역의 첫 데뷔를 하셔야 좋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왜 주님은 처음기적으로 포도주를 만드셨을까 하는 점입니다. 애주가 들은 이런 본문을 이용해 자신들의 습관을 정당화 하려고도 하고 주님을 오해하기도 합니다. 더구나 의문스러운 것은 물로 포도주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왜 주님은 마술처럼 술을 요청하는 손님들의 잔에 직접 포도주가 생기는 기적을 이루지 않으셨을까요? 무엇보다 이렇게 포도주를 만드신 것이 예수님의 영광이 드러난 것이라고 하는 본문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1.물로 포도주를 만드심이 영광입니다.

예수님은 창조의 하나님 이십니다. (요1:3,10) 지상에서 예수님의 모든 사역은 창조 사역입니다. 그런데 창조의 사역을 하시는 방법이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사건입니다. 주님은 없는것에서 있는 것을 만드실 수 있는 분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지상 사역은 있는 것에서 있는 것을 만드는 사역입니다. 이것이 재창조의 사역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에서 보는바와 같이 놀라운 기적들은 다 이런 기적들입니다. 가장 놀라운 재창조 사역은 부활입니다. 자신이 부활 하셨고 우리에게도 부활의 소망이 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심으로서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2.포도주를 만드심이 영광입니다.

예수님은 포도주입니다. 예수님은 포도주가 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에서 자신이 포도주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또 잔을 가지사 감사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26:28) 예수님은 자신의 피로 언약을 맺어 주시며 죄 사함을 얻는 유일한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포도주를 만드신 행위는 예수님의 미래적 십자가 사역의 예표이며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낸 것입니다.

3.포도주를 나누어 주는 것이 영광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재창조자 이심을 믿습니다. 창조보다 위대한 것은 재창조 입니다. 우리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재창조 되어 의인이 되었습니다. 사도바울은 선포합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그리스도인이란 재창조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삶을 살아가면 예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 일을 증인의 삶이라 부릅니다. 우리는 증인의 삶을 살면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