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 돐
2008.03.30 13:41
한글 연구회
“돌”과 “돐”
보편적으로 “돌”이라고 하면 石(돌멩이)을 연상하게 된다.
“돌잔치”라고하면 “돌멩이 잔치”인가?
언젠가 북한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거행하는 광경이 방영되었는데 그 기념식장에 걸려 있는 문구를
보니 <61돐 광복절>이라고 쓰여 있었고, 대한민국 기념식장에는 <61돌 광복절>이라고 쓰여 있었다.
남과 북의 언어의 차이다.
“돐”이라는 말은 우리 선조 대대로 쓰여 온 말인데 이 한 가지 사실만 보더라도 북한에서는 우리
고유어를 많이 보전하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물론 “돐”이라는 발음은 무척 까다로워서 그냥 [돌]이라고 쉽사리 발음해치운다.
올바른 발음을 가르칠 스승이 없으니 그냥 “돌”로 간소화 해버린 것이라 하겠다.
국문학자들은 말 가다듬기는 할 수 있으나 말소리 가다듬기는 할 실력이 없다.
그들은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몰라 글자의 소릿값에 대하여 별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돌”과 “돐”의 발음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의 종성해(終聲解= 끝소리글자 풀이)에는
<(전략) 若약用용ㄹ爲위彆별之지終종, 則즉其기聲성舒서緩완, 不불入입也야.>라고 되어 있다.
즉, <ㄹ을 彆별자의 끝소리로 쓴다면, 그 소리는 퍼지며 느려져 입성(入聲)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발음 법칙에 따르면 “돌”의 소리는 [도]하면서 혀를 입안의 어느 곳이든 닿지 않게 하면서 뒤로
감아올려서 내는 소리다.
그리하면 ㄹ의 여음이 남으면서 소리가 끝나지 않고 계속 ㄹ의 여음을 남기면서 이어진다.
반면에 “돐”의 발음은 위의 “돌”의 발음으로 시작하여 혀끝을 윗잇몸에 살짝 대면서 ㅅ의 받침말로
소리를 끝내는 소리다.
이렇게 하면 마치 [돗]이라는 소리처럼 내는 소리가 된다.
즉 “돐”의 소리는 ㄹ의 여음을 남기면서 ㅅ의 끝소리로 소리를 끝내는, 즉 입성을 시키는 소리인
것이다.
왜 우리 선조들은 “돐”이라고 표기했을까 하는 문제는 나랏말 학자들이 연구해야할 사안이다.
한글 학자는 이와 같이 잘못된 발음을 바로잡아주는 역할만 감당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학계에서는 국문학자들이 한글학자 행세를 하고 있어서 나랏말의 발음이
엉망진창이다.
국문학자들은 우리말 가다듬기는 할 자격이 있으나 말소리 가다듬을 자격은 없다.
현재 국문학자들이 나랏말소리를 망치고 있다.
“산기슭 마을”을 [산기승 마을]로 발음하거나, “밝다”를 [박따]로 발음하는 것이 표준발음법이라고
하니 훈민정음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슭”이라는 소리가 어째서 [승]의 소리로, “밝”의 소리가 무슨 근거로 [박]의 소리로 변한다는 것인지
논리가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차라리 어렵게 “산기슭 마을”이나 “밝다”로 표기할 것이 아니라 [산기승 마을]이라든가
[박따]로 표기하는 것이 더욱 배우기 쉽지 않을까?
“산기슭 마을”은 [산기스]하면서 혀를 입안의 어느 곳이든 닿지 않게 하면서 뒤로 감아올리며
혀뿌리로 목구멍을 막았다가 [마을]이라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마치 [산기슥 마을]이라는 소리처럼 나오는 것이 올바른 발음이다.
즉 ㄹ의 여운이 남으면서 [ㄱ]의 끝소리로 입성(入聲)시키는 소리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ㄹㄱ이라는 겹받침이 ㅇ으로 둔갑을 하니 이것은 한글이 아니다.
“산기슭 마을”을 [산기승 마을]이나, “밝다”를 [박따]가 표준발음법이라고 주장한 사람은 유명한
대학교수다.
이 사람들은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눈곱만큼도 모르는 것 같다.
어째서 ㄹㄱ이라는 겹받침에서 ㄹ의 소리를 잘라버리느냔 말이다.
뒷소리 [다]가 [따]의 소리로 바뀌는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소리의 옮음 현상[이음현상(移音現象)]으로 된소리가 되는데 앞의 “돌”의 발음법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발]하면서 혀뿌리로 목구멍을 막고 [다]의 소리를 내면 끝소리 ㄱ이 일단 끝소리
역할을 마치고 [다]의 소리로 옮겨져 [ㄱㄷ]이라는 합용병서의 소리로 변하면서 [따]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밝다”의 소리는 무조건 [박따]라는 소리가 아니라 ㄹ의 여운을 남기면서 [ㄱ]의 끝소리로
입성(入聲)을 한 후에 “다”의 소리로 옮겨져 [따]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한글은 소리의 과학이기 때문에 대충대충 넘어가서 되는 글자가 아니다.
소리를 나타내고 발음하는 데는 반드시 그 원칙이 있다.
한글 연구회
최 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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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돐”
보편적으로 “돌”이라고 하면 石(돌멩이)을 연상하게 된다.
“돌잔치”라고하면 “돌멩이 잔치”인가?
언젠가 북한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거행하는 광경이 방영되었는데 그 기념식장에 걸려 있는 문구를
보니 <61돐 광복절>이라고 쓰여 있었고, 대한민국 기념식장에는 <61돌 광복절>이라고 쓰여 있었다.
남과 북의 언어의 차이다.
“돐”이라는 말은 우리 선조 대대로 쓰여 온 말인데 이 한 가지 사실만 보더라도 북한에서는 우리
고유어를 많이 보전하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물론 “돐”이라는 발음은 무척 까다로워서 그냥 [돌]이라고 쉽사리 발음해치운다.
올바른 발음을 가르칠 스승이 없으니 그냥 “돌”로 간소화 해버린 것이라 하겠다.
국문학자들은 말 가다듬기는 할 수 있으나 말소리 가다듬기는 할 실력이 없다.
그들은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몰라 글자의 소릿값에 대하여 별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돌”과 “돐”의 발음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의 종성해(終聲解= 끝소리글자 풀이)에는
<(전략) 若약用용ㄹ爲위彆별之지終종, 則즉其기聲성舒서緩완, 不불入입也야.>라고 되어 있다.
즉, <ㄹ을 彆별자의 끝소리로 쓴다면, 그 소리는 퍼지며 느려져 입성(入聲)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발음 법칙에 따르면 “돌”의 소리는 [도]하면서 혀를 입안의 어느 곳이든 닿지 않게 하면서 뒤로
감아올려서 내는 소리다.
그리하면 ㄹ의 여음이 남으면서 소리가 끝나지 않고 계속 ㄹ의 여음을 남기면서 이어진다.
반면에 “돐”의 발음은 위의 “돌”의 발음으로 시작하여 혀끝을 윗잇몸에 살짝 대면서 ㅅ의 받침말로
소리를 끝내는 소리다.
이렇게 하면 마치 [돗]이라는 소리처럼 내는 소리가 된다.
즉 “돐”의 소리는 ㄹ의 여음을 남기면서 ㅅ의 끝소리로 소리를 끝내는, 즉 입성을 시키는 소리인
것이다.
왜 우리 선조들은 “돐”이라고 표기했을까 하는 문제는 나랏말 학자들이 연구해야할 사안이다.
한글 학자는 이와 같이 잘못된 발음을 바로잡아주는 역할만 감당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학계에서는 국문학자들이 한글학자 행세를 하고 있어서 나랏말의 발음이
엉망진창이다.
국문학자들은 우리말 가다듬기는 할 자격이 있으나 말소리 가다듬을 자격은 없다.
현재 국문학자들이 나랏말소리를 망치고 있다.
“산기슭 마을”을 [산기승 마을]로 발음하거나, “밝다”를 [박따]로 발음하는 것이 표준발음법이라고
하니 훈민정음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슭”이라는 소리가 어째서 [승]의 소리로, “밝”의 소리가 무슨 근거로 [박]의 소리로 변한다는 것인지
논리가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차라리 어렵게 “산기슭 마을”이나 “밝다”로 표기할 것이 아니라 [산기승 마을]이라든가
[박따]로 표기하는 것이 더욱 배우기 쉽지 않을까?
“산기슭 마을”은 [산기스]하면서 혀를 입안의 어느 곳이든 닿지 않게 하면서 뒤로 감아올리며
혀뿌리로 목구멍을 막았다가 [마을]이라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마치 [산기슥 마을]이라는 소리처럼 나오는 것이 올바른 발음이다.
즉 ㄹ의 여운이 남으면서 [ㄱ]의 끝소리로 입성(入聲)시키는 소리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ㄹㄱ이라는 겹받침이 ㅇ으로 둔갑을 하니 이것은 한글이 아니다.
“산기슭 마을”을 [산기승 마을]이나, “밝다”를 [박따]가 표준발음법이라고 주장한 사람은 유명한
대학교수다.
이 사람들은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눈곱만큼도 모르는 것 같다.
어째서 ㄹㄱ이라는 겹받침에서 ㄹ의 소리를 잘라버리느냔 말이다.
뒷소리 [다]가 [따]의 소리로 바뀌는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소리의 옮음 현상[이음현상(移音現象)]으로 된소리가 되는데 앞의 “돌”의 발음법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발]하면서 혀뿌리로 목구멍을 막고 [다]의 소리를 내면 끝소리 ㄱ이 일단 끝소리
역할을 마치고 [다]의 소리로 옮겨져 [ㄱㄷ]이라는 합용병서의 소리로 변하면서 [따]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밝다”의 소리는 무조건 [박따]라는 소리가 아니라 ㄹ의 여운을 남기면서 [ㄱ]의 끝소리로
입성(入聲)을 한 후에 “다”의 소리로 옮겨져 [따]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한글은 소리의 과학이기 때문에 대충대충 넘어가서 되는 글자가 아니다.
소리를 나타내고 발음하는 데는 반드시 그 원칙이 있다.
한글 연구회
최 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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