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예찬

2018.08.19 12:50

김세명 조회 수:5

칭찬예찬(稱讚禮讚)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수요반 김세명

 

 

 

 

   증손녀를 보았다. 그 아이가 나를 보고 낯을 가린다. 예쁘다고 칭찬하니 내게로 온다. 어린아이도 칭찬을 들으면 경계심을 풀고 가까이한다. 칭찬은 바보도 천재로 변하게 한다.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처럼 칭찬하면 발전하는 게 인간관계다.

 稱讚은 아이가 긍정적인 정서를 지니고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 때문에 부모로서 자녀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칭찬의 사전적 의미는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하는 말이다. 유아기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높아 스스로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인지하기보다 주변의 말과 행동, 눈빛, 반응들로 자신을 인지한다. 이를 통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자존감이 형성되고, 우리는 이러한 아이의 자존감이 긍정적으로 형성되도록 하기 위해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

 

 나는 아들딸에게 손자를 교육할 때 칭찬을 해주라고 권한다. 나의 소년 시절은 칭찬보다 질책이 많았다. 학교에서도 선생님은 매를 들고 다녔다. 자녀를 가르치기 위해 회초리는 당연시 되었다. 지금 그런 선생님이 있다면 폭력 교사로 직을 걸어야 할 것이다. 그 시절은 민도가 낮고 곤궁하여 자녀 교육을 위한 매는 용인이 되었다.

 

 칭찬은 남의 좋은 점을 발견하여 자기와 동등한 인격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사람이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거나 칭찬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稱讚은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마음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바꿔준다.

 

 나는 매일 나 자신에게 스스로 稱讚을 한다.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나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나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나는 성공한 사람이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는 긍정적이고 매력적인 사람이고, 나는 최고다. 매일 아침마다 최면을 건다.

 

 수필 강의가 있는 날에는 내심 고민이 있다. 稱讚거리를 발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남을 稱讚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稱讚하기 숙제 발표는 처음은 어색했지만 숙제를 하다 보면 좋은 점이나 긍정적인 면을 보게 되어 수필 소재 찾기에 도움이 된다. 작가는 남 탓이 아닌 자신을 먼저 반성해야 하기에 사물을 긍정적으로 본다. 그러려면 칭찬처럼 좋은 훈련은 없다.

 

 수필의 소재처럼 남을 칭찬하려면 흔할 것 같아도 유심히 보아야지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내가 남에게 稱讚 받을 일을 해야 한다. 서양 속담에 음식이 너를 만든다.(Food makes you)"라고 했다. 음식을 가려서 먹듯 말과 행동도 가려서 해야 한다. 나는 이 속담을 "시간이 인생을 만든다."라고 고쳐 생각해 보았다. 즉 건축물의 재료가 콘크리트이듯이 인생의 재료는 시간이다. 인생을 3기로 나누어 보면 125년은 부모에게서 은혜를 입고 살았고, 225년은 부모와 사회에 은혜를 갚고 자녀를 낳아 은혜를 베풀며 살았다. 나머지 25년은 나를 찾아 살아가는 시간이다. 나는 지금 3기를 살고 있다.

 

 사람을 만나면 3초면 그 사람의 , 不好를 판단한다.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첫인상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외모나 행색으로 판단의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稱讚을 하면서 좋은 점을 찾아 긍정적으로 바라 본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해 본다. 稱讚을 하면 나의 언행이 변하고 긍정적으로 바뀐다. 반대로 공주(공포의 주둥이)는 항상 상처 주는 말과 부정적인 말로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만든다. 그런 사람과는 대면하기 싫다. 말에는 엄청난 힘과 성공으로 이끄는 위대한 에너지가 존재한다. 그 사람 안에 잠자고 있는 거인을 稱讚의 말로 깨워 나 자신과 주위 사람을 행복하고 위대한 사람으로 變하게 해야 한다.

 

 나는 매사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오늘이 지나면 다시 못 볼 사람처럼 가족들을 대하자.'라고 다짐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항상 稱讚感動을 주려고 노력한다. 돈도과 시간도 있는데 그걸 쓸 줄 몰라서야 되겠는가? 내가 누군가에게 나에 대하여 감사일기 제목거리를 만들어 주면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稱讚感謝 일기를 쓰며 산다. 노년에 누릴 수 있는 기쁨이다. 稱讚은 좋은 것으로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평범한 진리가 그 속에 숨어 있다.

 

 칭찬하면 칭찬받을 일을 하고 비난하면 비난받을 짓을 한다. 칭찬하면 칭찬이 돌아오고 원망하면 원망이 돌아온다. 돈을 주면 순간의 기쁨이고 칭찬을 하면 평생의 기쁨이다. 칭찬은 사랑하는 마음의 결정체나 비난은 원망하는 마음의 결정체이다. 만날 때 칭찬하고 헤어질 때 칭찬하라. 그 밖에도 稱讚禮讚은 얼마든지 있다. 그만큼 칭찬은 좋은 일이다.

 

 사람은 자기를 좋아하는 자를 좋아한다.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갈망을 갖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자랑하고 싶어 한다. 속 보일까 봐 자제할 뿐이다. 칭찬해서 나빠할 사람은 없다. 그러니 나는 稱讚禮讚하며 살아가려고 한다.

                                            (2018. 8. 19.)

댓글 0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7 세게 모기의 날에 알아보는 모기의 정체 두루미 2018.08.20 9
126 더위야, 고맙다 은종삼 2018.08.19 3
» 칭찬예찬 김세명 2018.08.19 5
124 봉다리에 담긴 정 최정순 2018.08.19 5
123 딸딸이마을은 참 시원했네 김삼남 2018.08.18 23
122 더위를 겸디며 최동민 2018.08.17 4
121 벌들의 사투 전용창 2018.08.17 4
120 잘 자야, 잘 산다 두루미 2018.08.17 6
119 마상주 오창록 2018.08.16 9
118 무궁화가 피었더라 최연수 2018.08.16 5
117 공짜심리 한성덕 2018.08.16 5
116 폭염과 정전 김학 2018.08.15 5
115 111년만의 폭염 특보 임두환 2018.08.15 5
114 태극기 전용창 2018.08.15 4
113 여름 가족나들이 김명희 2018.08.14 1456
112 양산과 부산을 둘러보고 백남인 2018.08.14 5
111 책 읽는 여름 이해숙 2018.08.14 6
110 매미의 계절 김현준 2018.08.14 4
109 고춧가루를 장만하고 이진숙 2018.08.13 7
108 여유가 있는 아침 이진숙 2018.08.1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