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단상 / 홍인숙(Grace)
길을 걸으면, 예수님의 두 제자가 걷던 엠마오로 향하는 '길'이 떠오르고,
떠돌이 광대 잠파노를 따라다니던 백치소녀 젤소미나의 서러움이 잠긴 '길'도 떠오르고,
로버트 프로스트가 아침마다 바라보던 '두 갈래의 길'도 떠오릅니다.
그러고 보니 길이 바로 삶인 것 같습니다.
길을 가다 한번씩 멈춰 서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내가 흘린 발자국이 무수합니다.
발 빠르게 지나온 힘찬 흔적도 있고, 한 걸음 한 걸음 힘들게 걸어온 흔적도 있습니다.
되돌아 가고 싶어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맴돈 흔적도있습니다.
길의 끝이 어디인지, 언제쯤 그 막다른 길에 도달할 건지, 그 알 수 없는 길을
첫눈만 뜨면 달려가는 것은 아침마다 우리에게 새로운 길이 하나씩 열리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돌아보면 언제나 길은 한 길이었습니다.
결국은 한 길에서 오랜 여정 끝에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 영원한 안식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겠지요.
그 동그란 삶의 끝을 점점 가깝게 바라보며 오늘도 걷고 있습니다.
슬프지만 슬프지 않게, 두렵지만 두렵지 않게, 아련한 희망을 안고...
한 편의 시가 아침에 만난 제 시상과 만나게 되는 기쁨을 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길을 걸어가고 있는 현재로서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충만해 있는
자세가 되어있는지 저자신에게 또 묻는 물음표를 기도하는 두손가운데 소중히 올려놓곤 한답니다
참! 구정은 잘 지내셨어요?
전 아이들이 내려와 온가족이 함께 지내었답니다
가족이 모이면 이야기도 많아지고 웃음도 많아지고 그에따라 기쁨과 행복도 커지니 그래서 가족이 참 좋은가 봅니다
아마 시인님도 잘 지내셨으리라 생각하면서
답글치곤 너무 길어 제마음이
또 고옵게 눈흘김을 하네요 미안하지 않느냐구요? 그러네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 시인님 들어오시는 홈 문앞에 살짜기 놓고갈께요 들어오시는 앞발을
살콤살콤 건드리는 느낌이 오시면
제마음일꺼라고 생각하세요
그럼 늘 건강하시고 사랑안에서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정말 마니마니 사~~랑~~해~~요 언니~~~~ ^*^
안미숙 올림
그레이스 (2006-02-02 00:45:11)
안미숙 시인님의 정겨운 이름이 더욱 큰 반가움과 많은 의미를 전해줍니다.
지난 시간들은 모두 털어버리고 이제부터는 마음 편히
높은 하늘을 향해 힘차게 비상(飛翔)하는 일만 남았어요.
좋은 작품 많이 발표하시고 늘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사랑으로, 그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