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닥쳐온  고통을  풀길없어  바닷가를  찾았다
그리움도  잡고  싶었다

뎅그마니  의자하나  석양에  졸고 있고
가까이  본 모습은  잦은  폭풍에  
모래투성이  이끼로  덕지덕지  
큰  파도  적은  파도  온 몸으로  막은  
휘돌아  온  모진  세월을
상처로  말해 주고 있었다

닿을 수  없는  그리움도
떠나  보내지  않고  쓸쓸히  지켜내고  있어
부딪히는  그리움은  어찌해야  하나
몸짓으로  묻는다

그리움에게로  가는길
너른  품을  가졌기에  바다는  바람을  품어안는  것일까
의자는  대답한다  
가슴으로  대답한다
그리움은  안으로  삭이는  것이고
외로움은  덧없는  것이라고
삶의  부스러기  그리움  한조각
젖은  바람에  보내고.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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