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도

2008.03.25 03:54

장정자 조회 수:54

벼랑에  서  있는  나무되어
천길  낭떠러지  아득한  길  메달려  온  
눈물  한  고비  지나면
회한  세  모퉁이  돌고
폭풍우  회오리  바람  걷잡을  수  없어
이리저리  흔들흔들
한숨이  이슬된  듯  결고운  시간도  무심함으로  아프다
혹  잠시  기쁨이  설핏  나래  친다해도
손  닿을  새  없이  어느틈에  가  버리고
다시
무지개  쫓아  허우적이다가
지쳐  주저앉아
몇  겁으로  돌았는가
침묵을  헤이고
삶이라는  무게를  한  땀씩  기워서
그래도  내일이라는  그리움이  있기까지
알  수  없는  나무되어
여기  벼랑에  섰다
아직  낙심은  이르다
빵  한조각  씹듯  꿈 한조각  머금고
삶이  그래도  살아볼  만하다고
소망의  나래
한번쯤  끄덕여  보고
하늘을  올려다  보자
거기  지나간  그리움과  닥아 올  그리움  때문에라도
은빛  모래조각  단  몇조각만  남아도
추억은  힘이  되는  것을
옃  천굽이  돌아  다시  와  돌아본다  해도
그리움을  놓지  않으면  
내일이  온다  
새벽이  온다.
                                     장  정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59 정용진 2008.03.28 67
4858 그때는 미처 몰랐어요 이시안 2008.03.27 58
4857 위층 남자 정국희 2008.03.27 57
4856 한국에서3 정국희 2008.03.27 39
4855 열병 유성룡 2008.03.27 52
4854 영원한 시인 오영근 2008.03.26 51
4853 사랑 연습 오영근 2008.03.26 58
4852 방귀의 화장실 박성춘 2008.03.25 61
4851 하다못해 박성춘 2008.03.25 55
4850 무서운 여자 이월란 2008.03.26 50
4849 저녁별 이월란 2008.03.25 60
4848 사랑배우기 박정순 2008.03.25 69
4847 그대 동백꽃 장정자 2008.03.25 38
» 벼랑 끝에서도 장정자 2008.03.25 54
4845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3.24 66
4844 누전(漏電) 이월란 2008.03.23 55
4843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54
4842 The Secret 박정순 2008.03.21 57
4841 원죄 이월란 2008.03.21 61
4840 나 어때요 서용덕 2008.03.21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