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2009.11.24 12:22

박정순 조회 수:0

몇 개의 주사 바늘을 악세사리로 걸치고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는 앙상한 겨울 나무같은 어머니 모습 가녀린 어깨와 커다란 두 눈에 담았던 허리 꼿꼿이 세웠던 세월들이 말없이 흘러가고 한걸음 지탱하시기에도 숨가쁜 긴장만 팽팽하게 맞섰다 저 세상을 향한 카운트 다운을 세고 있는 말없는 눈빛 세상과의 작별을 위해 구비 구비 돌고 돌은 삶 이다음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고 싶어셨을까? 힘없는 눈빛이 화들짝 놀라며 먼길 찾아간 막내딸을 보시더니 "애들 두고서, 애들 두고서, 힘들어서 어찌 왔누..?" 아직은 젊고 건강한 내 삶을 위로 하시는 어머니의 눈에 저녁강이 흐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79 그 하나를 위해 박정순 2009.11.24 1
5078 접시꽃 박정순 2009.11.24 1
5077 나 그대의 꽃이었고 싶었다 박정순 2009.11.24 0
5076 그림자 박정순 2009.11.24 0
5075 아침 햇살 박정순 2009.11.24 0
5074 어떤 슈퍼마켓 박정순 2009.11.24 0
5073 여름밤의 악사 박정순 2009.11.24 0
5072 무관심-독도 사랑 박정순 2009.11.24 1
5071 도라지꽃 박정순 2009.11.24 0
5070 길을 떠난 그대에게 박정순 2009.11.24 0
» 어머니는 박정순 2009.11.24 0
5068 박정순 2009.11.24 1
5067 비행기 안에서 박정순 2009.11.24 1
5066 숲속에서 박정순 2009.11.24 1
5065 풍경 박정순 2009.11.24 1
5064 제부도를 생각하며 박정순 2009.11.24 1
5063 종소리 박정순 2009.11.24 1
5062 가을의 생각 박정순 2009.11.24 1
5061 가을 사랑 박정순 2009.11.24 1
5060 호숫가에서 박정순 2009.11.2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