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뷰 (dejavu)

2008.05.10 11:16

이월란 조회 수:38




데자뷰 (dejavu)


                                                  이 월란




때론 진부해진 꿈을 다스리는 기억들
심심찮게 기억 위에서 방목하는 꿈의 순진한 양떼들
토실토실 살찐 꿈은
푸른 기억의 초원 위에 집을 올리고
홀연, 나를 버린 혼이 돌아와 나를 지목한다
바로 이 장면 속의 난 누구였을까
바로 이 눈빛 속의 난 어디로 간 것일까
기억과 꿈의 은밀한 내통
허기진 꿈은 기억의 보드라운 목덜미를 파먹고
기억의 단애 아래 흩어진 꿈의 파편
허물어진 경계 너머
도난당한 현실의 방이 골목을 돌아나가고 있다

                                    
                                                     2007-09-2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99 가을소묘 이월란 2008.05.10 55
» 데자뷰 (dejavu) 이월란 2008.05.10 38
5397 사용기간이 만료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월란 2008.05.10 52
5396 노안(老眼)--------------------시집2 이월란 2008.05.10 26
5395 천(千)의 문 이월란 2008.05.10 69
5394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이월란 2008.05.10 39
5393 홍엽 이월란 2008.05.10 53
5392 사는게 뭐래유? 이월란 2008.05.10 52
5391 돌아서 가는 길은 이월란 2008.05.10 46
5390 詩 2 이월란 2008.05.10 65
5389 마(魔)의 정체구간 이월란 2008.05.10 53
5388 바람의 길 3 이월란 2008.05.10 54
5387 손끝 이월란 2008.05.10 53
5386 해바라기밭 이월란 2008.05.10 56
5385 고통에 대한 단상 이월란 2008.05.10 58
5384 산촌의 사내 강성재 2008.05.13 71
5383 바람아 이월란 2008.05.10 47
5382 무제(無題) 이월란 2008.05.10 61
5381 폭풍의 언덕 이월란 2008.05.10 50
5380 진주-----------------시사,신문,시집2 이월란 2008.05.10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