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게 하라 / 김영교

2010.02.26 05:01

김영교 조회 수:64

쉼을 찾아 떠난 여행 헐렁한 시간을 신고 있다 발을 뗄 때마다 산이 따라오고 들이 곁에 와 눕는다 물이 말을 건다 그 물에 더러워 진 귀 씻고 손 씻는다 여전히 맑게 흐르는 물 애가 어른으로 흘러가듯 산을 덮는 청솔 바람에 흘러가는 나 하늘에 구름 한 점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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