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표기를 위한 우리들의 생각
2008.05.31 23:46
'동해'표기, 해외동포 문인들이 나섰다
프랑스정부에 '일본해' 표기 항의 서한
최근 독도사랑협의회 한국본부 회장(나호열)과 북미지역장(고대진, 김대억, 김영수, 오정방, 필자) 등은 프랑스 외무부와 주한 프랑스 대사관, 북미 대사관에 프랑스의 일본해 표기를 항의하는 편지와 국정홍보처에서 발행한 고지도 및 몇 편의 산문을 첨부하여 제출하였다.
프랑스 정부가 일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은 우리가 믿고 있는 프랑스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문화대국으로서의 우호적인 감정에 실망감을 안겨준 유감스런 조치였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북미의 대학생들과 한국 문학 번역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그들은 한국에 대한 공부를 할 때(역사, 미술사, 문학사 등등) 한국에 관한 자료가 없어 일본에서 발행한 동양학부 책을 갖고 한국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어쩌면 그러한 까닭으로 외국인들이 갖고 있는 한국에 관한 지식은 우리들이 배운 것과 다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본이나 중국에 의해 씌어진 것들이기에 한국사의 왜곡이나 누락이 있을 수 있음을 말이다.
한인 대학생회장의 발표는 부모인 내가 아이들에게 한국에 대해서 공부하라고만 했지 그들이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도 읽을 만한 책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그들의 정신적 공항을 채워줄 수 있는 한국 문학과 자료들이 더 많이 번역되어야 1.5세나 2세들의 정신적 자부심을 채워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도사랑협의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느낀 것은 우리가 동해라고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동해가 한국해임을 알려줘야 한다는 점이다. 일본은 엄연한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동해(한국해)를 일본해라고 세계 지도에 명칭을 바꿔놓았다.
어떻게 그들이 이러한 왜곡을 합리화시킬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그들이 만들어 놓은 자료와 외교에 의한 것이다. 동해가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상대방의 의견이나 합리적인 합의 없이 강대국의 입장에서 일본해로 불리게 된 것은 백 년이 채 안되는 짧은 기간의 일이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묵인되었다는 관습 하나로 상대국의 의견을 묵살한 행위는 힘의 논리를 앞세운 제국주의라고 비판하기에 앞서 그들의 전략이 놀라울 뿐이다.
이번 프랑스의 선례를 보면 그저 우리들의 땅이니까, 역사적, 지리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라고 수수방관할 때가 아님이 확연해진다. 지난 북한의 용천 가스폭발 사건으로 캐나다 선지의 동해 표기 대신 일본해 표기를 했던 것을 토론토 총영사관측의 지명 오류임을 편집국 등에 보낸 일등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일본은 단념하지 않고 꾸준히 세계를 향한 자국의 전략을 홍보할 것이므로.
이번에 국정홍보처에서 출판한 한국 고지도를 들여다보며 작은 힘으로 꾸준히 독도 사랑을 외치고 있는 시인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혹여 이들과 함께 이번 여름에는 정말 독도를 다녀 올 기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과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섬의 아름다움을 노래 할 수 있는 시인들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캐나다 토론토=국정넷포터 박정순 nansulhyun@hanmail.net
<박정순님은> 94년 열린문학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매월당 김시습문학상(99년), 재외동포문학상(99년) 등을 수상했습니다. 시집 <물이랑마다 그리움만 소금쟁이 맴돌고>(98년), <영혼으로 온 편지>(02년) , The Colour of Lov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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