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쓴 편지
2008.06.02 12:02
시간이여!
여기까지 함께 오느라 얼마나 힘겨웠습니까?
태어날 때 잠깐 빼고는
어디서나 외로워서
그림자 길게 사위어 갈때까지
혼자 우두커니
땅거미 지는것이 서러워
크게 우는것도 사치스러움에
속으로 눈물 삼켰던
이리저리 눈치만 보다가
날라오는 발길질을 미처 피하지 못해
눈텡이가 밤텡이 되어도
누구하나 안타까워하지도 않던 외로움이
당연한 것이 되어
당신을 얼마나 원망했는지
시간이여!
어른이 되어서도 날라오는 아픔은
몸의 또 다른 부분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손사래를 쳐도
주눅의 또 다른 말은
그저 참는것 뿐
그러나 피할 곳은 없었습니다
시간이여!
그런데 이제
먼길 돌아서 거울앞에 서성이는
그림자 위로
바람 한점 시간위로 걷고 있습니다
함께했던 외로움을 뭍에다 걸어놓고
처연히 바라보는 것으로
눈물은 아직 마르지 않았습니다
시간이여!
이렇게 편지조차 쓰지 않으면 죽을것 같아
당신께
함께 하느라 애썼을 당신께
눈물로 엎드립니다
아직 마르지 않았다고
시간위에 철철 흐르는
외마디 소리로
그 물결
가슴으로 뜯어내고 있습니다.
장 정자
여기까지 함께 오느라 얼마나 힘겨웠습니까?
태어날 때 잠깐 빼고는
어디서나 외로워서
그림자 길게 사위어 갈때까지
혼자 우두커니
땅거미 지는것이 서러워
크게 우는것도 사치스러움에
속으로 눈물 삼켰던
이리저리 눈치만 보다가
날라오는 발길질을 미처 피하지 못해
눈텡이가 밤텡이 되어도
누구하나 안타까워하지도 않던 외로움이
당연한 것이 되어
당신을 얼마나 원망했는지
시간이여!
어른이 되어서도 날라오는 아픔은
몸의 또 다른 부분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손사래를 쳐도
주눅의 또 다른 말은
그저 참는것 뿐
그러나 피할 곳은 없었습니다
시간이여!
그런데 이제
먼길 돌아서 거울앞에 서성이는
그림자 위로
바람 한점 시간위로 걷고 있습니다
함께했던 외로움을 뭍에다 걸어놓고
처연히 바라보는 것으로
눈물은 아직 마르지 않았습니다
시간이여!
이렇게 편지조차 쓰지 않으면 죽을것 같아
당신께
함께 하느라 애썼을 당신께
눈물로 엎드립니다
아직 마르지 않았다고
시간위에 철철 흐르는
외마디 소리로
그 물결
가슴으로 뜯어내고 있습니다.
장 정자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659 | 그리움 | 이월란 | 2008.06.05 | 62 |
| 5658 | 시는 소망 | 오영근 | 2008.06.05 | 49 |
| 5657 | 당신, 꽃이 피네 | 이월란 | 2008.06.04 | 45 |
| 5656 | 일곱 살의 남동생 | 김사빈 | 2008.06.05 | 43 |
| 5655 | 흑인 연가 | 신영 | 2008.06.21 | 56 |
| 5654 | 내 마음의 섬 | 강성재 | 2008.06.03 | 48 |
| 5653 | 김칫독을 씻으며-----------신문,시집2 | 이월란 | 2008.06.03 | 50 |
| 5652 | 봄 정원에서-잡초에게 | 권태성 | 2008.06.05 | 54 |
| 5651 | 창포물에 씻어내고 | 최향미 | 2008.06.03 | 54 |
| 5650 | 꿈 속에 만난 얼굴 / 석정희 | 석정희 | 2008.06.02 | 34 |
| » | 눈물로 쓴 편지 | 장정자 | 2008.06.02 | 45 |
| 5648 | 외로움 벗기-------------------시집2 | 이월란 | 2008.06.01 | 49 |
| 5647 | 한우여! 기도하자 | 오영근 | 2008.06.01 | 60 |
| 5646 | 부부싸움 | 서용덕 | 2010.01.30 | 57 |
| 5645 | 성모의 밤 | 정문선 | 2008.06.01 | 37 |
| 5644 | 한편의 영화에 평생의 설교를 담았다 | 박정순 | 2008.05.31 | 53 |
| 5643 | 동해 표기를 위한 우리들의 생각 | 박정순 | 2008.05.31 | 54 |
| 5642 | 한국 뮤지컬 역사속 새로운 소재 개발해야 | 박정순 | 2008.05.31 | 61 |
| 5641 | 온타리오 호숫가에서 | 박정순 | 2008.05.31 | 43 |
| 5640 | 시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속에 시가 있는 | 박정순 | 2008.05.31 | 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