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르는 노래
2008.07.16 08:58
감히 다시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다
반 나절 햇살보다 짧은 여정속에서
대책없이 내동뎅이 쳐진 절박함은
얼굴에 무늬 한 점 올려놓고
가슴은 파편으로 뻥뻥 뚫렸어도
천형의 무게 감당하는 건 우는 일 뿐이었다
울 때는 늘 혼자였다
절망의 늪에서,
터널 속 어두움에 갇혀서,
혹은 가파른 산길 더듬다 길 잃어 주저 앉아 있을 때도
늘 혼자였다
허무의 또 다른 이름으로
삶은 흔들리는 날갯짓이었다
하늘과 땅이 맞닿을 만큼 깊고 애끓는 고통의 강을 건너
시련의 또 다른 이름은 희망이라 했던가
그러나 낯설기만 했다
담장너머 수런대는 햇살 한 줌 손바닥에 퍼담고
그냥 훠이훠이 날려보고픈
삶의 한자락
어느날 성큼 내게 찾아온
떨림 같은 것
스스로 길을 만들어
내 안에 갇혀 있는 미완을 끄집어 내었더니
노래가 되었다
희망의 또 다른 노래
다시 부르는 노래가 되어.
장 정자
반 나절 햇살보다 짧은 여정속에서
대책없이 내동뎅이 쳐진 절박함은
얼굴에 무늬 한 점 올려놓고
가슴은 파편으로 뻥뻥 뚫렸어도
천형의 무게 감당하는 건 우는 일 뿐이었다
울 때는 늘 혼자였다
절망의 늪에서,
터널 속 어두움에 갇혀서,
혹은 가파른 산길 더듬다 길 잃어 주저 앉아 있을 때도
늘 혼자였다
허무의 또 다른 이름으로
삶은 흔들리는 날갯짓이었다
하늘과 땅이 맞닿을 만큼 깊고 애끓는 고통의 강을 건너
시련의 또 다른 이름은 희망이라 했던가
그러나 낯설기만 했다
담장너머 수런대는 햇살 한 줌 손바닥에 퍼담고
그냥 훠이훠이 날려보고픈
삶의 한자락
어느날 성큼 내게 찾아온
떨림 같은 것
스스로 길을 만들어
내 안에 갇혀 있는 미완을 끄집어 내었더니
노래가 되었다
희망의 또 다른 노래
다시 부르는 노래가 되어.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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