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bling Tree
2008.07.23 18:50
김인자
사막에 모래바람 부는데
물길을 따라 땅속으로
바위를 녹이며 찾아가는
목마른 그리움
세상은 깜깜하고 고독한데
역사를 거슬러
지층을 뚫고 가는
실 뿌리의 고행
얼마를 더 가야하는가
막막한 전진
아무 것도 보장할 수 없는
있는 것은 끈질긴 의지
물을 찾아 굴착하는
실 뿌리의 강인함이여!
무쇠 같은 염원이여!
15m 땅 속에도
물은 사라지고
비어서 허망한
텀블링 트리
뿌리를 버리고 굴러가네
세상은 메마른 천지
목쉰 소리 바람소리
시간에 바래지고
생은 굴러가는 나그네 길
굴러서 굴러가다 만난 물웅덩이
아득한 시간을 넘어
물에 젖은 각질에서 다시
실 뿌리가 돋아나는
생명이여!
역사의 창조여!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839 | 백사장에서 | 성백군 | 2008.07.31 | 51 |
| 5838 | 소라껍질 | 성백군 | 2008.07.31 | 54 |
| 5837 | 부부 / 석정희 | 석정희 | 2008.07.31 | 46 |
| 5836 | 오류를 감지하다 | 박정순 | 2009.04.20 | 57 |
| 5835 | 가난 속에 핀 꽃들 | 지희선 | 2008.07.30 | 51 |
| 5834 | 에덴의 동산 | 권태성 | 2008.07.30 | 44 |
| 5833 | 몸을 던지다 | 장정자 | 2010.06.11 | 52 |
| 5832 | 디아스포라의 밤 | 정국희 | 2011.01.02 | 66 |
| 5831 | 하나님 미안해요 | 최향미 | 2008.07.28 | 61 |
| 5830 | 혓바늘------------------------시집2 | 이월란 | 2008.07.28 | 45 |
| 5829 | 행복의 방향 | 김인자 | 2008.07.24 | 56 |
| 5828 | 여행의 기쁨 | 김인자 | 2008.07.24 | 57 |
| 5827 | 그때가 어느때인데 | 최익철 | 2010.10.12 | 86 |
| 5826 | 가을 산행 | 김인자 | 2008.07.23 | 57 |
| 5825 | 길 위에 서면 | 한길수 | 2008.07.28 | 51 |
| 5824 | 폭포 소리 | 김인자 | 2008.07.23 | 43 |
| » | Tumbling Tree | 김인자 | 2008.07.23 | 57 |
| 5822 | 떨리는 그리움으로 | 김인자 | 2008.07.23 | 33 |
| 5821 | 관찰자 | 김인자 | 2008.07.23 | 25 |
| 5820 | 카시오페이아-------------신문,시집2 | 이월란 | 2008.07.24 | 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