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없이도 불이 타고

2008.12.04 11:15

박영숙 조회 수:45

불씨 없이도 불이 타고 / 박영숙(영)


어디서 부터 시작해서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불꽃 같은 사랑이지만
사랑의 기쁨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도
파도같이 출렁이며
별같이 반짝이며
사랑은
사랑을 잉태 해 왔다

사랑은 따스한 햇살 같은 것
추운 겨울 입을 열면
가슴에서 흘러 나오는
순결한
입김 같은 것
오는 길도
가는길도 없이
오직 느낌으로 믿을뿐

사랑은 이성을 지배하고
사랑은 절망 속에서도 웃음 주며
삶이며 생의 동반자인
사랑은
눈에서
가슴에서
불씨 없이도 불이 탄다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http://www.poet.or.kr/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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