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기도

2008.12.04 15:41

강성재 조회 수:44

거리에 울려 퍼지는
성탄의 축복 만으로도
자선남비에 쏟아지는
온정의 손길 만으로도
가볍게 하늘을 날아 오르는
겨울 햇살
오고가는 사람들의 눈빛과 눈빛
아름다운 미소 만으로도
미움이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시요

뿌리 깊은 노송의
나이테 속에서
어둠에 빛나는 작은 별들의
발광 안에서
구유에 고이 잠든 아기예수의
평화 속에서
당신이 살아 계심을 알게 하십시요

가난 하지만 사랑이 숨쉬는
우리들의 삶이
마침내 폭풍우에 휩싸여
전설처럼 사라져 버리는
토네이도 같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는
온갖 새들과 짐승들이
더불어 집을 짓고
가난한 이와 부자된 이들이
오손도손 정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진실이
진실로 진실임을
믿게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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