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디
2012.09.26 15:24
2012년9월22일 토요일 오후4시38분 윈디 잠들다
너만 생각한다
너에게만 말하련다
너를 안고 있으니
따스한 네 온기 내게 주렴
부드러운 네 감촉
내 볼에 대고
이쁜이 이쁜이 널 부르는 내 음성 듣고 있니
바싹 타들어 가는 네 입에 대어 주던 물
이젠
멈춰버린 혀 놀림
작은 몸뚱이 벌써 굳어 뻗뻗해도
내 손길에 다시 온기가 돌아올듯 설레는구나
태어나 삼개월 후 내게 와서
함께 지낸 십사년 반의 세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랑의 시간들을 보낸 우리 세 식구
내 언제 다시 그런 사랑 할 수 있겠니
야단 한 번 안 치고 매 한 번 안 들어 키웠던 너
재미 없는 조용한 집안에
살랑살랑 이쁜 바람 일으키며 살아달라고 아빠가 지어 준 윈디란 이름
그렇게 넌 웃음을 주고, 기쁨을 주고, 온갖 행복을 다 가져다 주었으니
너 살아 생전에 노벨 행복상 받게 해 줄걸
너 떠난 후에도 네 업적은 계속 되고 있으니 사후 상이라도 주고 싶구나
내 언제 이리 뜨거운 눈물 흘려봤으며
내 언제 이리 그리움에 숨 막혀 했겠니
내 품에 너를 안고 하룻밤 지내면
차갑게 굳은 너를 녹일 수 있으려니
허나 무서운 생각에 너를 품지 못하고
그리 네 가는 길 막지 못했구나
너 닮은 앙증맞게 작은 꽃화분 하나
네 무덤에 두고
그 모습 가슴에 담고 돌아서는 내 마음
누구보다 더 잘아는 너를 부른다
윈디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
.
.
.
너만 생각한다
너에게만 말하련다
너를 안고 있으니
따스한 네 온기 내게 주렴
부드러운 네 감촉
내 볼에 대고
이쁜이 이쁜이 널 부르는 내 음성 듣고 있니
바싹 타들어 가는 네 입에 대어 주던 물
이젠
멈춰버린 혀 놀림
작은 몸뚱이 벌써 굳어 뻗뻗해도
내 손길에 다시 온기가 돌아올듯 설레는구나
태어나 삼개월 후 내게 와서
함께 지낸 십사년 반의 세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랑의 시간들을 보낸 우리 세 식구
내 언제 다시 그런 사랑 할 수 있겠니
야단 한 번 안 치고 매 한 번 안 들어 키웠던 너
재미 없는 조용한 집안에
살랑살랑 이쁜 바람 일으키며 살아달라고 아빠가 지어 준 윈디란 이름
그렇게 넌 웃음을 주고, 기쁨을 주고, 온갖 행복을 다 가져다 주었으니
너 살아 생전에 노벨 행복상 받게 해 줄걸
너 떠난 후에도 네 업적은 계속 되고 있으니 사후 상이라도 주고 싶구나
내 언제 이리 뜨거운 눈물 흘려봤으며
내 언제 이리 그리움에 숨 막혀 했겠니
내 품에 너를 안고 하룻밤 지내면
차갑게 굳은 너를 녹일 수 있으려니
허나 무서운 생각에 너를 품지 못하고
그리 네 가는 길 막지 못했구나
너 닮은 앙증맞게 작은 꽃화분 하나
네 무덤에 두고
그 모습 가슴에 담고 돌아서는 내 마음
누구보다 더 잘아는 너를 부른다
윈디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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