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 카페[맑은누리문학 14년 여름호]
2012.08.18 12:05
동창 카페
동아줄 김태수
하나의 바위가 굴러 나와 부서지듯
개성 조각들 뿔뿔이 흩어져
세월 속으로 흘러든지
40년도 더 지났다
그 조각들 여기까지 올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구름 내려와 돌 모서리 끌어안고
얼마나 다독거렸을까
잔뼈 다 부스러지도록
더디게 굴러 온 시간
오롯이 자신을 내어놓고
견뎌온 힘이다
고민한다는 건
아직도 감정이 있다는 것
씻겨 닳아 없어질 응어리 남아있어
더러는 구르며 아픈 소리내기도 하지만
소리 없이 한번 걸어 들어가 보고 싶은 거다
둥근 가슴으로만 남아
거침없이 누구와도 어울리며
마음속 누벼보고 싶은 거다
생각과 생각 사이
아무 때나 건너다니며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옛 조각들
맞춰보고 싶은 거다
동아줄 김태수
하나의 바위가 굴러 나와 부서지듯
개성 조각들 뿔뿔이 흩어져
세월 속으로 흘러든지
40년도 더 지났다
그 조각들 여기까지 올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구름 내려와 돌 모서리 끌어안고
얼마나 다독거렸을까
잔뼈 다 부스러지도록
더디게 굴러 온 시간
오롯이 자신을 내어놓고
견뎌온 힘이다
고민한다는 건
아직도 감정이 있다는 것
씻겨 닳아 없어질 응어리 남아있어
더러는 구르며 아픈 소리내기도 하지만
소리 없이 한번 걸어 들어가 보고 싶은 거다
둥근 가슴으로만 남아
거침없이 누구와도 어울리며
마음속 누벼보고 싶은 거다
생각과 생각 사이
아무 때나 건너다니며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옛 조각들
맞춰보고 싶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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