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나고
2009.07.28 09:49
앨리스 선생님은 나를 보고 "학습 중독"이라고 말한다.
마음을 흐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주먹구구식의 운영이라고 해도
배워야 할 것은 참 많다.
유아 교육, 심리학, 경영, 마케팅, 재무등등...
잡식으로 아무것이나 먹어치우듯
그렇게 과목을 등록하는데
이번 계절학기에는 국제 경영학과
창의력 발상을 위한 두개의 과목을 신청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는 사이 시차 회복이 더뎌서
강의를 제대로 듣지 못한,
그래서 늘 핑계거리는 이렇게 붙는다.
밤 11시 시험을 치르기 위해 컴 앞에 앉으니
졸음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것 같았다.
연거푸 커피를 마시고 국제 경영학은 넘 어려워서
한숨이 나왔고... 한 과목은 졸음으로 겨우 넘겼으니
내가 생각해도 참 한심하다.
시험 끝나고 기분좋게 와인 한잔과
오래된 영화 메디슨 카운티를 봤다.
"당신을 만나기 위해 사진을 찍었던 것 같고 그리고 이곳까지 오게 된 것 같다."-로버트 킨케이트가 한말이다. 그제 자기네 부부는 운명적인 만남으로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지인의 말을 떠 올리며
"결혼을 시작하므로서 사랑은 멈추는 것"이라고 말했던 프랜체스카의 말도 그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있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말이다.
이제 밀린 편지 답장도 해야 하고
7월의 마지막을 정리해야 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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