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랜드
2009.09.02 17:28
스탑 사인은 없습니다.
그러나 모두 천천히
천천히 가야 합니다.
천천히 가면
앞에 오는 차를 볼 수 있습니다.
뒤에 오는 차가 받을 필요도 없지요.
여기는 슬로우 랜드입니다.
당신의 표정에서
달려야 한다는 불안이 없습니다.
스치는 운전사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눈 인사를 하기도 합니다.
당신의 목적지에 도착해서만
스탑할 수 있는 곳.
당신도 오고 싶다고요?
시속 15마일.
어깨의 긴장을 푸시면
게이트 문이 열립니다.
자, 패달에 힘을 줄이시고
천천히 들어오세요.
**아이러니컬 하다.
이 시를 일기장에 끄적인 것이 5월 10일인데 매일 바다를 갔다오면서 느긋함에 평화를
느끼며 이 시를 쓴 것 같다.
8월 8일 이 시의 시상을 감명받은 바닷가를 갔다오다 난 큰 사고를 당했다.
어떻게 설명할 수있나? 삶을 ...
이 순간 순간 감사하며 살 수밖에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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