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domino)

2010.04.08 16:36

강성재 조회 수:4

눈이 아파서 눈물이 난다고
몸이 아파서 마음이 아프다고

사슬에 묶인 밤을 벗어나
새벽 이슬에 몸을 맏기네
함께 아프지 못해
더욱 아파서
새벽을 보네

가슴이 온전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서
나도 가슴에 불을 지피네
차마 할 말이 있기는 있어
언젠가 뽀얀 가슴 내밀었는데
그때에 귀막고 눈가려
아무것도 알지 못했네
다시 그때 그 가슴인 듯
노란 개나리꽃 한아름 눈에 밟히네

생각 해 보면 가슴이 가장
상처 받기 쉬운 곳이였지만
그래서 사랑이 오래 살아
숨쉬는 곳이기도 했는데

남몰래 다친 가슴 심화(心禍)로 앉아
이제는 온몸에 부스럼이 되었네
결국은 혼자서 감내 할 몫이지만
나도 함께 나누고 싶어
온밤을 함께 아픈 삼월 어느날

아내가 아파서
나도 아파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79 잡초같은 인생 김수영 2010.04.14 4
7778 바벨피쉬 이월란 2010.04.13 1
7777 평론의 횟감 이월란 2010.04.13 1
7776 가벼워지기 이월란 2010.04.13 1
7775 나와 사랑에 빠지기 이월란 2010.04.13 1
7774 비온 뒤 이월란 2010.04.13 1
7773 기다림 2 이월란 2010.04.13 1
7772 지진이 났다(견공시리즈 60) 이월란 2010.04.13 2
7771 피아노 윤석훈 2010.06.02 5
7770 [이 아침에] 몸 따로 마음 따로인 나이 12/19/2014 오연희 2014.12.30 8
7769 세코이아·Sequoia 숲의 낮과 밤 유봉희 2010.04.13 4
7768 春雨頌 정용진 2010.04.12 8
7767 새해에는 장태숙 2011.01.20 67
7766 영정사진 장태숙 2011.01.20 67
7765 물처럼 바람처럼 / 석정희 석정희 2011.01.19 63
7764 흔적(痕迹).2 정용진 2011.02.22 11
7763 <토요연재> 침묵의 메아리 2 김영강 2011.01.21 76
7762 사랑은 / 김영교 김영교 2011.01.19 53
» 도미노(domino) 강성재 2010.04.08 4
7760 밤,숲속 강성재 2010.04.0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