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이
2010.05.27 07:15
내가 살고있는 이도시 천사의 도시라 일컷지.
헌테 난 지금까지 천사를 본적도없고 맞다트려 본적도 없으며 일부러
어디메 있나 하고 살펴 보고나 그리워 해 본적도 없다.
다만 내가숨에 안타깝게 그리운건 내어릴적 느껴본 "야리야리한
얼굴과 손에 엄마의 풍만한 젖가숨이 더 그리운 밤이다.
시원한 물살같은 간지럼도 느끼지 못하고 뜨겁게 꿇는 육체가없는
맑은 물처럼 비치는 유령같은 천사는 싫다.
이 도시 이 건물들
묘하게 잇달아 아무렇게 하늘로 금을 그어 놓은듯 보이는 시선 아래쪽
토해내논 한숨같은 낙서 투성이 여기 저기들.
일터로 나가는 이방인들. 마트 카트에 리싸이클. 켄과 프라스틱 팩 이든
봉지를 매달고 그뒤를 따를는 올망졸망 한 어린 아이들.
퇴색된 아파트 복도 마다 갖가지 토속적인 냄새를 남기며 설거지하는
여인네들 이거리 살아가는 정도는 차이는 있을지 모르나 공평하게
찾아드는 저녁 풍경과 밤 .
서로들 따뜻한 육체를 갖고있지만 나누는 사랑이 없다
그 또한 마움뿐 생명이 있는한 움직여야만 한다. 지처 누울랴치면
누운만쿰 가중된 무게가 덮처온다.
고통으로 토해내는 이도시.
언제인가 ...언젠가는 우리앞에 풍성한 삶이 펼처지리라 그리고
천사가없는 이 천사의 도시에 자유로히 출입하는 통행증과 인식표를
갖기를 바라며 그 속에 끼이여 자유롭기를 바라는 스스로 만든 의무.
책임으로 인한 구속 때문에 지처 무너져 죽을것같은 상황에서도 허탈하게
웃어지는 멍청한 내모습 .
더 어찌 해볼수없고 일어날것도 없는 공허한 이밤 .
에테르 처럼 떠도는 천사의도시 슬푼 눈망울되어 별을 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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