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 김영교
2011.02.28 17:13
양수에 움이 튼 씨눈
온힘을 다해 부여잡은 목숨 한 가닥
물에 부르튼 피뿌리
가려운 듯 저리고
위태로운 듯 시린 등뼈
달라 많이 달라
곧은 품성
꿈 한 웅쿰에 일어선다
하늘 입김 닿은 설렘의 잎사귀
만삭의 자유를 잉태한 다민족 문화는 산파로 바쁘다
골수에서도 허기진 흙냄새
기회가 펄럭이는 여름 한 복판
두달 여드레 만에 옥동자
드디어 수중분만
생수에 푹 빠진 이민 생활
푸른 안경 너머
노숙하던 시력, 탯줄을 끊고
태평양 건너, 닻줄을 풀고
연어의 지느러미 그늘 아래 서서
누군가 숱하게 퍼다 버린 포화의 남국*
향수의 그리움을 먹는
다년생 나무, 나는
*Avocado는 과일, 멕시코와 남아메리카가 원산지.
전 세계적으로 남가주를 포함해 열대지방에서 자란다.
온힘을 다해 부여잡은 목숨 한 가닥
물에 부르튼 피뿌리
가려운 듯 저리고
위태로운 듯 시린 등뼈
달라 많이 달라
곧은 품성
꿈 한 웅쿰에 일어선다
하늘 입김 닿은 설렘의 잎사귀
만삭의 자유를 잉태한 다민족 문화는 산파로 바쁘다
골수에서도 허기진 흙냄새
기회가 펄럭이는 여름 한 복판
두달 여드레 만에 옥동자
드디어 수중분만
생수에 푹 빠진 이민 생활
푸른 안경 너머
노숙하던 시력, 탯줄을 끊고
태평양 건너, 닻줄을 풀고
연어의 지느러미 그늘 아래 서서
누군가 숱하게 퍼다 버린 포화의 남국*
향수의 그리움을 먹는
다년생 나무, 나는
*Avocado는 과일, 멕시코와 남아메리카가 원산지.
전 세계적으로 남가주를 포함해 열대지방에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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