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 반점

2011.03.24 02:23

raphaelchoi 조회 수:58

앞 마당 지나

냇가로 가는 논두렁 

봄이 지나 가는 길 

앞산 하얀 눈 무논으로 들어 와 

길섶 파릇파릇 옷 입히고 

배고픈 허리 밟고 가는 

봄 쑥 뜯으며 높은 산까지 올라 

마음도 파랏게 물들었다 

봄을 뜯은 우리 엄니 

나물 먹고 속 채워 

내 엉덩이에 남긴 파란 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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